엘리펀트 Elephant, 2003


결론부터 말하면, 어렵다. 뭘 전하려는지는 미리 사전에 공부를 했었지만 막상 영화롤 접하니 어렵다...

이 영화는 1994년 4월 20일 미국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을 감독의 시선으로 보여준 영화이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2985&cid=43667&categoryId=43667



흐름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감독이 그 장면을 왜 보여줬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도 하나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시선이다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부분이 아니라 평소와 같은 고교생활을 보여주면서 사건의 책임을 관객 스스로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직접적인 사건에 대한 묘사보다는 그저 학생들이 대화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며 주방의 모습까지도 보여준다. 재미있는 것은 하나의 장면을 여러 시선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포커싱 되어있지 않은 장면도 유심히 보다보면 잠시 후에 그 시점으로 옮겨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장면만 세 번 나온다


또 하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감독의 의도인지 미국문화인지는 모르겠지만 후반부에 범인들이 총기를 매고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복도에서 대놓고 총을 매고 다녀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았다. 물론 사람이 적긴 했지만 한 두명은 보고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사건이 시작되고 학생들이 혼비백산 뛰어나가기 보다는 은근한 안정감? 오묘한 기분이었다. 창문을 넘어가는 학생들 중에는 서둘러 뛰어가지 않고 가만히 서있는 학생도 있었다. 


제목을 '엘리펀트' 로 지은 이유는 감독의 의도와 관련이있다.  감독이 관객 스스로에게 판단을 맡긴것처럼 사건의 책임을 누구에게 떠넘길 것인지 명확하게 나타내고 있지 않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이다.  

라는 속담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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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


많은 기대를 했던 작품이고, 기대만큼 재미있었던 영화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는 뒤늦게 빠져들었는데 파면 팔수록 세계관이 엄청나다. 

 시빌 워의 주제는 '신념의 충돌' 이 아니었을까. 
어벤져스의 활약과 비례해서 증가하는 범죄와 각종 피해들, 이에 전 세계의 좋지 않은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어벤져스는 공식 기관이 될것이냐 마느냐의 선택을 하게 된다. 이에 갈리는 캡틴과 아이언맨.  주 내용은 활동제한이다. 제한이 있느냐 마느냐에 따라 어벤져스의 활동범위에 영향이 크기 때문일 ㄱ덧이다. 

 아마 캡틴은 전 시리즈인 윈터솔져에서 경험 덕분에 기관을 신뢰하지 않는 탓도 한 몫을 하지 않나 싶다. 이에 대립하는 아이언맨도 매 시리즈마다 꼭 실수 하나씩은 한다. 그런데 그 실수가 참 결정적인 실수라는게 문제이긴 하다만... 아무튼 아이언맨은 거듭되는 실수로 죄책감에 억눌려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행동에 자신이 없어지고 연인에게까지 해를 주게 되자 자신을 스스로 옭아매며 어벤져스라는 팀 활동까지 제제를 가하려는 모습이다. 

 물론 두 리더들의  신념과 주장이 틀리지는 않았다. 서로가 분명한 이유가 있었고, 바라는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서로의 신념이 마찰을 일으키며 상황이 이 지경까지 커진 것이다. 

마무리 짓기가 애매해졌다. 어떻게 끝을 내야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영화를 보면서 느낀것은 이것이다. 

각자가 추구하는 신념은 스스로가 생각하는 최선일 것이다. 하지만 신념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면 과연 나는 어떤 행동을 할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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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 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제목을 보고 '이게 대체 무슨 책이야?' 라는 호기심과 함께 내용이 매우 궁금해졌다. 책 앞에는 미생에 나왔다는 책이라고 띠지를 붙여놨는데 사실 미생을 보지 않아서 끌리지는 않았다.(이제서야 미생을 보는 중인데 멈출 수가 없다...) 그렇지만 모든걸 앞도하는 제목 덕분에 책을 사들었다.


 책을 살 당시의 나는 매우 힘들어 하는 상태였다. 19년을 수동적인 인생을 살다가 지금에서야 세상에 떨궈져 모두가 능동적인 나를 기대하고 있었다. 세상 경험을 하신 분들께서 이 문장을 보신다면 웃음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낯선 일상과 마주하는 매일이 힘들어지는 때였다. 더군다나 나의 꿈을 위해서 동기들과는 다른 생활 패턴을 유지했었다. 동기들이 놀러갈 때 나는 도서관으로 향했고 수업이 끝나고서는 얼른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그러다보니 내가 꿈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데,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할까? 하는 회의감에 빠졌었다. 나도 놀고 싶었고 남들처럼 밤늦도록 돌아다니고 싶었다. 이러한 감정속에서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갔다. 


 일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단순한 회피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걸 해야하긴 하는데 하기 싫고, 그렇다고 던질 일이 아니었기에 꾸역꾸역 하고.. 자연스레 성과가 나오지 않는 현상이 반복되다 자기합리화라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물론 노력을 무시하는 발언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것, 그 하나만으로 내 자신을 채찍질 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 책의 작가이자 주인공 '아마리' 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또 실망하여 자존감은 바닥을 뚫고 나간 상태이다. 결국 목숨을 끊기로 결정하고 인생 최후의 날을 어떻게 보낼지 설계한다. 최종목표는 라스베이거스. 아마리는 마지막 날을 위해 생전 해보지도, 하려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 의외의 장소에서 아마리의 삶은 변하기 시작한다. 죽을 힘을 다해 살아가며 자신의 몸에 변화가 생기고 호스티스 클럽의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자신을 만들어가고 있는 아마리였다.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을 마주하며 드디어 최후의 날. 아마리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사실 줄거리 쓰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도 이렇게 남겨두고 기억하고 싶은 좋은 이야기였다. 책 중간중간 색칠되어 있는 글귀들이 있다.


-세상은 널 돌봐줄 의무가 없다. 그리고 너에겐 어떤 일이든 생길 수 있다. -34p

-하지만 난 도저히 꿈을 포기할 수 가 없어, 하고 싶은 걸 못하면 죽을 떄 엄청 후회하게 될 거야. -144p


이러한 글귀을이 하나하나 내 마음속에 쌓아가고 공감하며 기쁨을 얻어갔다. 

달려가는 도중 생긴 응어리들이 조금씩 사그러드는 느낌을 받았다. 

할 일을 마무리 해도 남아있던 찜찜함을 날려버렸다. 

원인은 내 마인드에 있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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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정적 표현을 사용하지 말자.

-글은 객관적이어야 한다. 글에 감정이 담기면 바로 드러난다.

특히 논술문의 경우 항상 냉정해야 한다.

 

2.경어를 피하자.

(2-1) 격식을 갖춘 경어는 사용하지 말자.

) ~입니다. => ~이다.

김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 김 교수의 말에 의하면

저의 생각으로는 AB입니다. => AB입니다.

(2-2) 상대를 비웃는 표현

) 그런 주장은 말이 안 된다 => 그런 주장은 근본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3. 속어, 은어, 비어, 사투리, 행위를 낮추는 표현을 피하자.

) 꼬락서니 => 모양

골 때리는 => 근거 없는

도둑질이나 마찬가지다. =>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과 같다.

 

4.절망, 비감, 감탄, 분노 등을 나타내는 표현은 삼가자.

) ~는 참을 수 없는 일이다. =>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었으면 한다. => ~해야 한다.

 

5.주관적인 생각이 강한 표현은 피하자.

) ~ 따위의 => 삭제

~하는 짓은 => ~행동은

~라는 것은 => ~

 

6. 문장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자.

) 구별과 구분

 구별 :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갈라놓음

 구분 :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전체를 몇 개로 갈라 나눔.

  응용과 적용

   응용 : 어떤 이론이나 이미 얻은 지식을 구체적인 개개의 사례나 다른 분야의 일에 적용하여 이용함.

적용 : 알맞게 이용하거나 맞추어 씀.

부문과 부분

   부문 :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거나 나누어 놓은 낱낱의 범위나 부분.

부분 :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

 

7. ‘를 가능하면 생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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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란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교육은 어떤 지식, 기술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 , 자신의 소유를 누군가에게 건네고 남의 것을 받아들이는 행위를 의미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잘 소화해서 남에게 전달하는 것과 남이 주는 지식을 받아서 활용하는 것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지식을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는 것. 만약 가르치는 사람이 자신의 지식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남에게 전달한다면, 혹은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정리가 되지 않은 채로 지식만 쌓여간다면 어떨까. 차라리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따라서 교육이란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지식을 완벽하게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힘들고 귀찮은 행위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에서 교육은 가르치는 자배우는 자 로 나뉜다고 했다. 지금부터 배우는 자에 초점을 두고 살펴보자. 우리는 태어나고 자라면서 언어를 습득하고 행동을 배운다. 다시 말 하면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다. 아기는 태어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국어 교육을 받는다. 말하고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자로 적어 내려가기 위함이다. 만약 국어 교육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듣지만 쓰지는 못한다. 쓰질 못하니 자연히 기록도 남겨지지 못할 것이다. 인류의 문명은 기록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들 한다. 그러니 기록이 없으면 어찌되겠는가? 문명의 발전, 인류의 발전역시 현저히 느려졌을 것이다. 인류가 교육을 받음으로써 지식이 쌓이고, 그 지식을 활용함으로써 문명이 발달한다. 즉 교육은 문명의발전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여기 하나의 예가 있다. 동양과 서양 문화권을 살펴보면, 동양은 자연과 함께‘ , 반면 서양은 자연을 이용의 가치관을 가지고 발달해 왔다. 세계는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되었지만 갈라져 나온 뿌리들의 성격을 제각기 다르다. 그 주된 원인은 교육에 있을 것이다. 초창기 원주민들의 이동경로는 크게 아시아와 유럽으로 나뉜다. 각자의 삶의 터를 잡고 삶을 꾸려나간다. 이 과정에서 교육의 차이가 나타난다. 아시아와 유럽은 기후에서 지형까지 서로 다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같은 것을 터득하고 배우겠는가? 물론 아니다. 생존을 위해서 해야만 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선조들은 삶의 지혜 손들에게 넘겨준다. 그리고 후손들은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받아들이고 적용하여 살아남았다. 지금 우리의 삶 역시 선조들간의 교육을 반복함으로써 나타나 결과이다. 이제 우리가 후손들에게 지혜 넘겨주어야 한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와 닿는 깨달음.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후손들에게 그대로, 혹은 더 높은 질과 양으로 전달되어질 것이다. 우리가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단지 대학을 위해서가 아닌 인류의 지식을 받아 발전시키고 그것을 후손들에게 남기기 위함임을 인지하고 매 순간마다의 깨달음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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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1년 전 글이다.

다시 보니 주제가 이리 튀었다 저리튀었다 중구난방이다. 아마이 시절이 아는 척 하기 좋아할 때였을 것이다.

표현을 좀 더 다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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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시간을 지배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현재도 과거이고 과거도 과거 심지어 미래도 과거이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

시간은 언제나 앞으로 나아간다. 공간처럼 앞이나 뒤, 옆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닌 오로지 앞으로만 나아간다. 그렇다면 시간이 앞으로 가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우리의 세계와 우주, 지구는 거꾸로 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지 현실적으로 보면 시간이 멈춘다는 것은 지구가 멈추고 우주가 멈추며 모든 움직임이 멈춘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사람은 물론 지구의 시간을 따르는 생명체들이 모두 혼란스러워 할 것이다. 그 시간에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무엇을 해야 할 지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극단적으로 말하면 세계가 점점 무너질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언제나 시간 속에서 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간에 지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도 몇 시에 일어난다고 하고 식사 때도 점심시간처럼 시간을 붙인다. 이처럼 우리는 시간에 얽메여 그 시간을 지키면서 산다. 비록 우리가 시간의 기준을 정하긴 했지만 그것을 지키며 살아야한다. 또한 시간에 지배된다라는 것은 과거에 묶여 사는 뜻이기도 하다. 과거라는 것은 이미 지나간 시간이다. 그렇다면 현재와 미래는 과거가 아니지 않은가? 현재에서도 우리가 지금이라 인식하는 것은 이미 시간이 지나가고 난 후의 상황이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째서 과거라 할까. 우리가 미래라고 말하는 것은 지금이 아닌 시간이 지난 후에 일어나는 상황을 말한다. 결국은 그미래도 현재를 지나 과거로 넘어간다. 즉 모든 상황이 과거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또한 나중에 해야지라는 생각도 아차 하면 과거가 되어 돌이킬 수 없기에 후회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시간에 지배당한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명심하며 살아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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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글이다. 

이제 보니 많은 오류들이 보인다.

하지만 포커스는 시간을 어떻게 생각하냐이므로 우선은 넘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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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보화 사회에 살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자. 지금 내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 책상위에 있는 컴퓨터, 내 신용카드 속에 있는 ID카드, 문에 붙어있는 도어락까지 우리는 디지털 기기로 둘러 싸여 있다. 이렇듯 과거 20세기를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불렀다면 현재의 21세기는 정보화 사회라고 부른다.

이 모든 것은 컴퓨터의 개발과 발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종이에 기록하는 대신 컴퓨터에 전산으로 입력하고, 편지를 보내는 대신 이메일과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소통한다. 기술의 발달로 수동으로 처리해야 할 일을 자동으로 처리하며 따라서 인간이 하는 일도 줄어들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인간은 남는 시간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데 투자하였다. 보다 더 편리한 세상을 위해 컴퓨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더 나아가 스마트폰을 개발하였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전화와 문자뿐만이 아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 휴대용 컴퓨터라는 의미이다.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사용 가능한 네트워크망이 커지면서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카카오톡을 통해 문자는 물론 사진과 음성을 보낼 수 있고,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지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여러 기업들도 PC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이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이다. 기업들이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 만큼 수많은 기계와 어플들이 쏟아져 나온다. 공급이 급증한 스마트폰은 남녀노소 말할 것 없이 모두에게 보급됐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며 일상속에서 누구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하지만 너무 과하게 사용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지하철을 타면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옛날 모습은 없어지고 모두가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누구는 게임을 하고 누구는 인터넷 기사, 누구는 열심히 엄지를 놀리며 메신저를 한다.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조그만 화면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당연히 눈에 엄청난 피로와 시력저하를 선물해준다. 자 이제 장소를 옮겨보자. 이제 막 출근을 한 회사이다. 컴퓨터를 켜고 밤사이에 온 이메일체크와 각종 기사를 읽다보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업무 중간 중간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집는 것은 물론 사람들과 모이는 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 어른들이 이런데 학생들은 오죽할까. 어른들이 업무에 영향을 받는다면 학생들은 학업에 지장이 갈 것이다.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자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량을 자각하지 못하고 중독에 빠지기 쉽다.

세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살기 좋아지며 인간이 할 일은 줄어든다. 즉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할 기회가 적어진다는 뜻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바보가 되어버린다. 한번 찾아갔던 길을 찾지 못하고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하며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정말 생각할 줄 모르고 적용할 줄 모르는 바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보화 사회라는 빛 뒤에 가려진 그림자이다. 세상은 더 나아지지만 그에 대한 대책은 미약하다. 여기저기 그림자가 생기는데 이를 비춰줄 빛이 필수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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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글이다. 나중에 수정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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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다. 물론 성격상의 부끄러움도 있다. 하지만 과거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조금 더 자주 부끄러움을 느낄 것이다.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때에는 그 행동에 집중하여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오로지 그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자신이 한 행동을 곰곰이 생각 해 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 ‘이렇게 하면 더 괜찮았을 텐데하고 후회를 느끼며 얼굴이 확 달아오르기도 한다. 우리는 이러한 부끄러움을 잘 써먹어야 한다. 위와 같은 일을 겪고나면 아 다신 하지 말아야지’ , ‘다음부턴 더 잘해야 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지 부끄러움을 느끼고 수치심 등을 느끼는 좋지 않은 감정이 된다. 이런 감정을 계속 느끼다 보면 당연히 우리의 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부끄러움을 많이 느낀다는 것은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자신감이 없으면 대인기피증이나 사회공포증 등 부정적인 병이 생기기도 한다.

자 그렇다면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이 나쁜 점이 더 많은데 왜 좋은 것일까?

부끄러움은 극복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잘못했던 일, 실수했던 일, 정말 기억하기 싫은 일 모두 극복하면 되는 것이다. 과거 일을 거울삼아 다시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것, 즉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 하는 것, 그것이 해답이다. 부끄러움을 극복함으로써 우리는 자신감을 얻고 우리의 삶에 더 좋은 영향을 주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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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불과 3년 전에 쓴 글인데 지금의 나보다 생각이 잘 정리된것 같다. 아마 지금의 내가 이 글을 다듬으면 전혀 다른 글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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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의 미국은 흑인이 차별받는 시대였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때에는 흑인은 백인과 전혀 다른 인격이었고 심지어 화장실까지 따로 쓰는 풍경까지 보였다. 영화의 배경 역시 1960년대이다. 흑인차별이 한창일 때의 시기 말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스키터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넓은 세상으로 나가 글을 쓰고 싶어한다. 결국 지역신문사에 취직하게 되고 칼럼의 대필을 맡게된다. 이런 일을 하고있는 스키터이지만 어릴 적 친구들은 모두 부잣집에 시집을 갔고 가정부까지도 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키터는 친구들의 가정부가 차별받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들을 모아 폭로하는 책을 만들고 흑인인권개선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지구에는 크게 흑인,백인,황인으로 나뉘어지는 세 가지 피부색이 있다. 하지만 세 인종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차별이 생겨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서양문명이 세계를 개척하며 식민지를 만들 때 피식민지의 주요 인종인 흑인들은 영문도 모른 체 끌려가 노예생활을 하게 된다. 평화롭게 살고 있던 땅에 처음 보는 백인들이 들이닥쳐 빼앗고 침략하는 행위를 흑인들은 뾰족한 저항도 없이 서양으로 끌려가게된다. 그 안에서 노예와 가정부계층이 생기고 백인우월주의에 사로잡힌 백인들은 흑인을 짐승 이하로 취급하며 차별을 일삼는다.

이러한 차별이 지금은 많이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차별이 남아있는 지역이 있다. 실제로 아직 영국에서는 흑인과 물을 같이 쓰면 더럽다는 인식이 남아있다. 단지 피부색이 검을 뿐인데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만약 근대의 주도권이 백인이 아닌 흑인에게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흑인의 피부색이 기준이 되며 오히려 하얀색을 가진 백인이 부당대우를 받았을 것이다. 위 경우를 보면 차별은 개개인의 인식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개미들의 사회에서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종의 생물이 나타났다. 이 생물은 개미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개미들은 자신과 다른 모습의 그를 따돌릴 것이다. 인간에게도 같은 상황이 적용된다. 백인들의 서구사회에서 흑인을 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새로운 땅을 개척했을 때 나타난 검은 피부의 그들은 백인들에게 익숙치않았음이 분명하다. 흑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상황에 서로는 폭력으로 대응했고 압도적인 무기성능의 차로 백인이 흑인을 압승하는 결과가 나왔으며 고스란히 신분의 밑바닥에 끼워 넣어 짐승처럼 부린 것이다. 만약 백인과 흑인이 호기심을 가지되, 적개심을 풀고 대화해보려는 태도와 인식을 가졌으면 현재의 차별도 과거의 차별도 없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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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1993)

감독: 리들리 스콧

 

이 영화의 제목은 '블레이드 러너', 마치 칼을 사용하며 모험하는 이야기인 듯하다. 그러나 제목과는 달리 모험을 하지 않는다. 이 영화의 배경은 21세기의 지구이다. 국가가 붕괴되고 기업들만이 남아 세계가 하나가 되어있다. 언어는 다르지만 한데 모여 생활한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며 의사소통한다. 자동차는 하늘을 날고 건물은 밀집되어 있다. 하늘은 우중충하며 비만 내릴 뿐이다. 인간은 복제인간을 만들어 지구 밖 우주로 보낸다. 그 곳에서 복제인간들은 일을 한다. 이들은 외견과 능력 면에서까지 인간을 닮았고 그 이상으로 뛰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4년이 지나면 죽는다. 인간을 위한 하나의 보험이기도 하다.

 

복제인간 중 가장 우수한 신형기체들은 이 사실에 불만을 품고 지구를 찾아온다. 이를 잡으러 출동하는 것이 바로 '블레이드 러너' 사냥꾼이다. 블레이드 러너인 데커드는 이들을 잡기 위해 수사를 벌인다. 하지만 복제인간들은 생각 이상으로 지능이 높아 여러 번의 고비 끝에 마지막 복제인간만을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복제인간인 로이는 데커드를 건물 난간까지 몰아넣었다. 데커드가 난간에 걸려 떨어지려는 순간 로이는 데커드의 손을 잡아 끌어올린다. 결국 로이는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time to die' 라는 말을 남기고 정지한다. 그 자세 그대로.

 

리들리 스콧은 20년 뒤에는 저런 세상이 펼쳐지지 않을까 상상하는 동시에 미래사회의 뒷면을 보여주고 있다. 과도한 과학의 성장은 세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윤리적인 부분은 물론 인간 본질에 대해서도 의심케 한다. 생명과학의 성장은 인간과 똑같은 복제인간을 만들어 냈고 더욱더 똑같은, 그 이상의 복제를 만드려 한다. 만들어진 이들은 지구를 떠나 혹독한 환경에서 일을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지 못한 채 일을 한다. 혹여 깨닫는다 해도 그 때는 이미 4년이 다 채워지는 순간이다. 마지막에 로이가 한 말인 '모든 순간들은 시간속에 사라지겠지... 빗물속의 내 눈물처럼. 이제는 가야할 시간이야' 이라는 말은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생명에 대해 많은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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