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보화 사회에 살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자. 지금 내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 책상위에 있는 컴퓨터, 내 신용카드 속에 있는 ID카드, 문에 붙어있는 도어락까지 우리는 디지털 기기로 둘러 싸여 있다. 이렇듯 과거 20세기를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불렀다면 현재의 21세기는 정보화 사회라고 부른다.

이 모든 것은 컴퓨터의 개발과 발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종이에 기록하는 대신 컴퓨터에 전산으로 입력하고, 편지를 보내는 대신 이메일과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소통한다. 기술의 발달로 수동으로 처리해야 할 일을 자동으로 처리하며 따라서 인간이 하는 일도 줄어들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인간은 남는 시간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데 투자하였다. 보다 더 편리한 세상을 위해 컴퓨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더 나아가 스마트폰을 개발하였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전화와 문자뿐만이 아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 휴대용 컴퓨터라는 의미이다.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사용 가능한 네트워크망이 커지면서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카카오톡을 통해 문자는 물론 사진과 음성을 보낼 수 있고,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지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여러 기업들도 PC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이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이다. 기업들이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 만큼 수많은 기계와 어플들이 쏟아져 나온다. 공급이 급증한 스마트폰은 남녀노소 말할 것 없이 모두에게 보급됐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며 일상속에서 누구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하지만 너무 과하게 사용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지하철을 타면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옛날 모습은 없어지고 모두가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누구는 게임을 하고 누구는 인터넷 기사, 누구는 열심히 엄지를 놀리며 메신저를 한다.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조그만 화면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당연히 눈에 엄청난 피로와 시력저하를 선물해준다. 자 이제 장소를 옮겨보자. 이제 막 출근을 한 회사이다. 컴퓨터를 켜고 밤사이에 온 이메일체크와 각종 기사를 읽다보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업무 중간 중간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집는 것은 물론 사람들과 모이는 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 어른들이 이런데 학생들은 오죽할까. 어른들이 업무에 영향을 받는다면 학생들은 학업에 지장이 갈 것이다.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자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량을 자각하지 못하고 중독에 빠지기 쉽다.

세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살기 좋아지며 인간이 할 일은 줄어든다. 즉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할 기회가 적어진다는 뜻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바보가 되어버린다. 한번 찾아갔던 길을 찾지 못하고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하며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정말 생각할 줄 모르고 적용할 줄 모르는 바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보화 사회라는 빛 뒤에 가려진 그림자이다. 세상은 더 나아지지만 그에 대한 대책은 미약하다. 여기저기 그림자가 생기는데 이를 비춰줄 빛이 필수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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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글이다. 나중에 수정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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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다. 물론 성격상의 부끄러움도 있다. 하지만 과거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조금 더 자주 부끄러움을 느낄 것이다.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때에는 그 행동에 집중하여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오로지 그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자신이 한 행동을 곰곰이 생각 해 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 ‘이렇게 하면 더 괜찮았을 텐데하고 후회를 느끼며 얼굴이 확 달아오르기도 한다. 우리는 이러한 부끄러움을 잘 써먹어야 한다. 위와 같은 일을 겪고나면 아 다신 하지 말아야지’ , ‘다음부턴 더 잘해야 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지 부끄러움을 느끼고 수치심 등을 느끼는 좋지 않은 감정이 된다. 이런 감정을 계속 느끼다 보면 당연히 우리의 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부끄러움을 많이 느낀다는 것은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자신감이 없으면 대인기피증이나 사회공포증 등 부정적인 병이 생기기도 한다.

자 그렇다면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이 나쁜 점이 더 많은데 왜 좋은 것일까?

부끄러움은 극복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잘못했던 일, 실수했던 일, 정말 기억하기 싫은 일 모두 극복하면 되는 것이다. 과거 일을 거울삼아 다시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것, 즉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 하는 것, 그것이 해답이다. 부끄러움을 극복함으로써 우리는 자신감을 얻고 우리의 삶에 더 좋은 영향을 주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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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불과 3년 전에 쓴 글인데 지금의 나보다 생각이 잘 정리된것 같다. 아마 지금의 내가 이 글을 다듬으면 전혀 다른 글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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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의 미국은 흑인이 차별받는 시대였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때에는 흑인은 백인과 전혀 다른 인격이었고 심지어 화장실까지 따로 쓰는 풍경까지 보였다. 영화의 배경 역시 1960년대이다. 흑인차별이 한창일 때의 시기 말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스키터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넓은 세상으로 나가 글을 쓰고 싶어한다. 결국 지역신문사에 취직하게 되고 칼럼의 대필을 맡게된다. 이런 일을 하고있는 스키터이지만 어릴 적 친구들은 모두 부잣집에 시집을 갔고 가정부까지도 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키터는 친구들의 가정부가 차별받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들을 모아 폭로하는 책을 만들고 흑인인권개선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지구에는 크게 흑인,백인,황인으로 나뉘어지는 세 가지 피부색이 있다. 하지만 세 인종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차별이 생겨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서양문명이 세계를 개척하며 식민지를 만들 때 피식민지의 주요 인종인 흑인들은 영문도 모른 체 끌려가 노예생활을 하게 된다. 평화롭게 살고 있던 땅에 처음 보는 백인들이 들이닥쳐 빼앗고 침략하는 행위를 흑인들은 뾰족한 저항도 없이 서양으로 끌려가게된다. 그 안에서 노예와 가정부계층이 생기고 백인우월주의에 사로잡힌 백인들은 흑인을 짐승 이하로 취급하며 차별을 일삼는다.

이러한 차별이 지금은 많이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차별이 남아있는 지역이 있다. 실제로 아직 영국에서는 흑인과 물을 같이 쓰면 더럽다는 인식이 남아있다. 단지 피부색이 검을 뿐인데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만약 근대의 주도권이 백인이 아닌 흑인에게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흑인의 피부색이 기준이 되며 오히려 하얀색을 가진 백인이 부당대우를 받았을 것이다. 위 경우를 보면 차별은 개개인의 인식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개미들의 사회에서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종의 생물이 나타났다. 이 생물은 개미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개미들은 자신과 다른 모습의 그를 따돌릴 것이다. 인간에게도 같은 상황이 적용된다. 백인들의 서구사회에서 흑인을 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새로운 땅을 개척했을 때 나타난 검은 피부의 그들은 백인들에게 익숙치않았음이 분명하다. 흑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상황에 서로는 폭력으로 대응했고 압도적인 무기성능의 차로 백인이 흑인을 압승하는 결과가 나왔으며 고스란히 신분의 밑바닥에 끼워 넣어 짐승처럼 부린 것이다. 만약 백인과 흑인이 호기심을 가지되, 적개심을 풀고 대화해보려는 태도와 인식을 가졌으면 현재의 차별도 과거의 차별도 없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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