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꿈, 그 이상의 쇼!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이자, 꿈의 무대로 전세계를 매료시킨 남자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 
 <레미제라블> 이후 다시 뮤지컬 영화로 돌아온 휴 잭맨부터 잭 에프론, 미셸 윌리엄스, 레베카 퍼거슨, 젠다야까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합류해 환상적인 앙상블을 선보인다. 
 여기에 <미녀와 야수> 제작진과 <라라랜드> 작사팀의 합류로 더욱 풍성해진 비주얼과 스토리, 음악까지 선보일 <위대한 쇼맨>은 ‘우리는 누구나 특별하다’는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재미는 물론, 감동까지 선사할 것이다. 
  
 THIS IS ME! 우리는 누구나 특별하다!


 - 네이버 영화 - 

 P.T  바넘이라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하여 만든 영화이다. 
실제로 바넘은 희대의 사기꾼으로, 평범한 흑인 여성을 100살이 훌쩍 넘은 사람이라 홍보하가도 하였으며 동물을 이어 붙인 시체를 인어라 칭하고 전시하기도 하는 등 말도 안 되는 것들로 이목을 끌었던 사람이다. 이런 그를 영화 속에서는 꿈 많고 강직한 인물로 표현하였다. 사회에서 소외 받는 이들을 찾아가 '당신들만이 내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다. ' 라는 말을 하며 그들을 한 자리에 모아 공연을 시킨다. 

비정상을 모아놓으면 사람들은 관심을 가진다. 바넘의 홍보도 한 몫 했다.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은 비정상인 그들을 보며 즐거워한다. 그렇게 바넘은 그들을 이용해 부를 쌓는다. 그러나 중간에 바넘은 '제니 린드' 와 함께 하며 상류층에게도 이름을 날리게 되고, 초기 멤버들을 소홀히 한다. 이에 더하여 무리한 사업 확장과 바넘의 스캔들로 인해 그의 화려한 커리어는 무너지게 된다.  

이 부분에서의 개연성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아무리 속물인 바넘이라지만 '비정상'들과 함께함을 강조한 영화 초반과는 전혀 다른 전개이기 때문이다. 흔히 영웅들은 소중한 존재를 다시금 깨닫게 되면서 자신을 반성한다. 위대한 쇼맨 또한 그런 길을 걷는다. 하지만 어색하다. 
'비정상' 동료들은 바넘을 대놓고 욕할 정도로 원망했었다. 그런 그들이 바넘이 무너지자 '당신의 서커스장이 우리에겐 집이었다. 다시 함께 해보자' 정말 낭만적인 스토리로 흘러간다. 물론 영화로서는 희망찬 결말이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그 외 음악과 연출은 라라랜드 제작진이 참여한만큼 눈귀 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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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지브리에서 마루 밑 아리에티를 만든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의 애니메이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지브리 느낌 만 있었다. 개봉하기 전부터 지브리 감성을 느낄 수 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였지만 알맹이가 없었다. 지브리 특유의 세계관과 소재, 그리고 창의력이 보이지 않았다. 물론 지브리와는 다른 별개의 작품이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지브리에서 작품 중단을 선언한 만큼 이 작품에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었다. 나도 예고편을 보면서 간만에 애니메이션에 대한 향수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내가 마주한 것은 진부한 세계관과 뻔히 보이는 스토리, 삐걱이는 개연성이었다.




 단순 애니메이션이니까 애들 보기에 적절한 것 아닌가

와 같은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애니메이션이야말로 감독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있는 그대로 펼쳐나갈 수 있으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음악으로, 연출로 자유로이 표현할 수 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지 실망한 감이 없잖아 있다. 

그래도 가족들이 보기에는 적절하다


다만 어릴 적 지브리에 감동 받았던 성인들이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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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북한 관련 영화 중 가장 탄탄한 영화 -


이제껏 북한 관련 영화라 하면 대한민국이 북한을 통쾌하게 때려잡거나 은밀한 첩보전을 함으로 함께 긴장하고 희열하는 그런 류의 영화들이었다이전에는 북한을 완전 부정하는 뉘앙스의 영화가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북한과 우리는 힘을 합쳐야 한다는 뉘앙스의 영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공조를 보더라도 남북한이 함께 수사하는 내용을 담았다모든 수사가 끝나고 서로 인사하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같은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 과 외교’ 가 끼면서 보다 더 심도 있는 영화가 되었다.





북한 쿠데타 발생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내려왔다!

쿠데타 발생 직후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와 함께 남한으로 내려온다.

그 사이 북한은 대한민국과 미국을 상대로 선전포고를남한은 계엄령을 선포한다.

이때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내려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

전쟁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긴밀한 접근을 시도하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는 핵자주 국방동아시아 외교한미//중 관계 등이 골고루 언급 되고 있다감독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옳다고는 말할 수 없다하지만 하나의 가정을 만들어냄으로써 감독은 비단 한반도 평화 문제만이 아닌 더 나은 국방과 외교는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던져주고 간다.



쿠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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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때 서평 과제가 있었는데 교수님이 제시해 준 도서들 중 하나. 

사실 멕시코에 관심이 없다. 그렇지만 멕시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과제를 위한 책이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의미있게 다가왔다. 서평을 목적으로 읽은 책이라 그런지 더 깊게 읽었다. 

서평 전체를 올리기엔 무리가 있고 일부만 남겨보겠다. 


저자 김세건

『우리는 빠창게로』는 멕시코 축제와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문화적 환경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멕시코 농촌에서는 어떤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멕시코 농민들에게 축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나아가 멕시코에 많은 축제가 어떻게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는 힘은 무엇인지 등에 대하여 들려준다. 

<출처 - 네이버 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259843>



1) 멕시코, 나에게는 생소한 나라

 

 빠창게로, 우리에게 생소한 단어이다. 빠창게로는 멕시코에서 쓰는 말로 축제와 더불어 살아가는 자신을 조금 비하해서 말하는 단어이다. 다시 말하면 축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사전에는 <1. 떠들썩한 2. 축제에 참가하길 좋아하는> 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렇듯 멕시코인들은 스스로를 축제를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이라 자칭하고 있다. 실제로 그들은 축제와 더불어 살아간다. 그 과정에 중점을 두고 살펴보기로 하자.

 필자는 멕시코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다, 기껏해야 밀짚모자를 쓰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한 손에는 타코를 들고 있는 모습만이 떠오를 뿐이다. 그나마 다행일까? 책의 저자는 멕시코에 대한 이미지를 서부영화에서의 악당으로 묘사한다고 했으니 말이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멕시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는 뜻이다. , 미국 영화의 영향인지 사막에 서 있는 모습까지는 연상이 된다. 이렇게 쓰다 보니 하나하나 생각이 난다. 무법지대, 슬럼가, 이런 배경들만 접해왔으니 멕시코에 대한 선입견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멕시코에 대한 이미지가 점점 달라지고 있었다. 책을 덮었을 때에는 그들이 가스띠요에 불을 붙이며 옥수수에서 나온 음식을 나눠먹고, 함께 음악과 춤을 즐기는 이미지가 남았다. 이런 이미지 변화만 보더라도 충분히 성공적인 책이 아닐까싶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나와 같은 선입견을 가졌더라면, [우리는 빠창게로!]를 읽고 선입견을 벗어던지길 바란다. 멕시코의 발전과 현재 문화적인 모습에 영향을 끼친 것을 나눠보자면 크게 <가톨릭>, <옥수수>, <농업> 이라 할 수 있다. 농업과 옥수수는 연관을 짓자면 식량으로서의 한 파트라고 볼 수 있지만 가톨릭은 왜 나온 것일까. 물론 지금의 멕시코는 82.7%의 가톨릭 신자가 있을 만큼 가톨릭 국가라고 할 수 있지만 멕시코 고유의 문화는 아니다. 이질적인 문화라는 것이다. 가톨릭이라는 요소가 어떻게 옥수수와 농업과 연관 지어질 수 있을까.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 서구적 관점의 발견인 것이지 원래 그 땅에 살고 있던 원주민이 있었다. ) 서구 열강들은 아메리카 대륙에 그들의 것을 전파하고 강요했다. 바람직한 문화융화는 아니지만 지금의 멕시코는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그들만의 멕시코를 만들었다. 이런 현상은 아메리카 원주민이 가진 기존의 문화, 즉 옥수수로 삶과 문화를 형성하고 농업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삶 속에 서구적인 관점을 주입하여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그들이 벌이던 축제는 농업을 하며 한 해의 풍년을 빌고 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등 농업 중심적인 성격을 띠었다. 축제에는 축하하는 의미와 의례의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도 그렇듯 농업에서는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거나 비를 원하는 등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신에게 의지했다. 그런 의미로 신께 기도하며 의례, 즉 의식을 지낸다. 그리고 의례를 마친 후 모두 함께 모여 기도한대로 받으리라 믿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축제를 벌인다. 그렇기에 풍성한 음식과 떠들썩한 음악이 동반된다. 물론 춤도 빠질 수 없다. 특히 멕시코는 옥수수의 나라라고 할 만큼 옥수수와 연이 깊다. 옥수수를 신의 음식이라 여기며 옥수수의 신을 섬겼다. 옥수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더 자세히 풀도록 한다. 아무튼 그들만의 문화에 서구의 문화인 가톨릭이 합쳐지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었다. 예를 들면 과달루페가 있다. 이를 멕시코 문화의 혼합성이라 본다. 추후에 다시 다루도록 한다. 여기까지 농업과 옥수수, 그리고 가톨릭을 연결 지어 보았다. 정리하자면 과거 옥수수로 시작하여 농업 중점으로 발전한 국가에 가톨릭이라는 이질적인 문화가 들어와 그들과 융화하여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요소 하나하나를 살펴보자.

 ..... 





남한산성

병자호란 배경으로 만들어진 역사영화이다. 

기존 사극 영화 패턴인 

사건 발단 - 위기 - 극복의 형태를 가지지 않는다. 과거 우리나라가 겪은 치욕을 영화로나마 통쾌함을 느끼도록 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ex) 최종병기 활 

카타르시스를 느낄만한 장렬한 전투씬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영웅이 나타나 위기를 극복하는 스타일도 아니기에 지루하게 느낄 염려가 있다. 하지만 고요한 흐름 속에서 영화는 메세지를 꾸준히 던진다. 그렇다고 선과 악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과 

청의 치욕스런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그 사이에서 ‘인조’(박해일)의 번민은 깊어지고, 청의 무리한 요구와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데... 

 / 네이버 영화 줄거리 

"


둘 다 타당한 이야기이기에 관객은 끊임 없이 고민하고 고민한다. 

최명길은 말지금은 치욕일지라도 훗날을 도모하려면 일단 버티고 살아남아야 한다. 그래야 백성도 나라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김상헌은 나라가 남아있더라도 치욕적인 채로 있을 수는 없다. 살아만 있는게 무슨 소용인다. 라고 말한다. 

두 인물이 모두 '죽음' 을 말하지만 서로 다른 '죽음' 이다.  인조에 몰입되어 끊임없이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현 국내 모습과, 아니 이전부터 내려오던 대한민국, 더 멀리보면 한반도에 세워진 나라들의 행실이 떠오른다. 

견제와 경쟁을 통해 더 나은 국정을 도모해야하지만 최후에 남는 것은 이간질과 사리사욕이다. 

역사를 통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을 터이다.  수능과 취업만 하더라도 한국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치만 진심으로 한국사를 공부하고 꺠우치며 고민하는 현상은 아쉽게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저 점수만을 위한 공부일뿐. 


진정한 역사와 더 나은 국가를 위해서라면 역사를, 하다못해 역사영화에서라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범죄도시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 영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동석'을 보기 위해 영화를 봤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고  ㅋㅋ

간만에 통쾌한 범죄액션이었다. 

사실 내용적으로는 조직폭력배를 마석도 형사가 잡아들이는 것이 전부. 정말이다. 

그 과정에서 자잘한 액션이 아닌 크게 한 방 한 방 터지는 그런 액션이기에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따분란 일상에 큰 힘이 되어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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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이번에 개봉한 영화이다. 제목부터 파격적인데 나도 처음에는 거부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영화기 끝난 후 제목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원작은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이다. 소설 원작의 작품이 늘 그렇듯이 제한된 시간에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크레딧이 올라가면 원작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청춘 로맨스물에서 '췌장' 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영화 초반부에 사쿠라는 일본의 옛 속설을 들려주는데, 사람이 아픈 부위를 동물에게서 떼다 먹으면 병이 낫는 다는 이야기이다.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사쿠라는 나에게 '공병일기'를 들키고 나와 비밀을 공유한다. 자신의 병을 밝혀도 변화 없는 나를 보고 신기하게 여겨 가까워진다. 사쿠라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실행하면서 둘의 사이는 더욱 가까워진다.  영화 종반부에 서로 당신의 췌장을 먹고싶다고 고백한다. 병을 낫게 해주고픈 의미와 네 일부가 되어 살아가고 싶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는 기괴하고도 아름다운 말이다.

개연성은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평론가도 아니고 ㅋㅋ 일개 관객이니까 ㅋㅋㅋ

충분히 영화 전체적으로 연출과 음악, 대사로 메세지를 전달하고 마음을 울렸다. 그것만으로 영화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아무래도 소설 대사를 집어넣다보니 응? 하는 부분이 있지만 흘려넘기자)


참고

네이버 영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9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9830830

원작 소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823575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823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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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성이 매우 강합니다. 

영화를 보고 오신분이나 스포따위 상관없다! 하시는 분만 가볍게 읽어주세요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춘야희우 호우시절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되니 내리네.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소리 없이 촉촉이 만물을 적시네.

들길은 구름이 낮게 깔려 어둡고 강 위에 뜬 배는 불빛만 비치네.

새벽에 붉게 젖은 곳을 보니 금관성에 꽃들이 활짝 피었네.

 

두보의 춘야희우이다. 이 시의 첫 부분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 8월의 크리스마스를 제작한 허진호 감독의 호우시절이다.

먼저 춘야희우를 알아보자. 제목은 '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 라는 뜻이다. 두보가 50세 무렵 지금의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에 완화초당(浣花草堂), 두보초당(杜甫草堂)이라고도 부르는 장소를 만들고 머물 때 지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금관성(錦官城)은 청두의 옛 이름이다. 당시 두보는 몸소 농사를 지으면서 그의 생애에서 가장 여유로운 전원 생활을 하였는데, 그래서인지 봄비에 대한 반가운 느낌이 더욱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물을 윤택하게 하는 봄의 희망을 생동하는 시어에 담아 비 내리는 봄날 밤의 정경을 섬세하게 묘사한 명시로 꼽힌다.

호우시절은 쓰촨성 지진 복구 담당으로 두산에서 나온 책임자 동하와 과거 동하와 함께 공부했던 메이가 다시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간략하게 말하자면 오랜만에 만나 다시 사랑의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는 둘 사이에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그렇다면 감독은 춘야희우에서 어떻게 호우시절이라는 영화를 구상했을까. 영화의 시작은 업무 목적으로 쓰촨성에 온 동하가 시간이 남아 우연히 들른 두보초당에서 가이드를 하고 있는 메이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오랜만에 만난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를 회상한다. 그러면서 동하는 메이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과거 자신이 메이와 긴밀했던 사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메이는 기억이 안 난다며 증명해보라 한다. 그렇게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헤어지고, 동하는 친구에게서 증거를 찾고자 노력한다.


 이 장면은 보고 있으면 흐뭇해지는, 춘야희우에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되니 내리네

 

구절이 연상되는 장면이다. 둘이 만난 시간대는 봄이었으며 갑자기 내리는 비로 둘의 사이는 더욱 고조된다. 밤 중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동하가 메이에게 선물로 준 자전거의 존재가 언급된다. 메이는 그 자전거를 팔아버렸다고 대답했고, 동하는 실망을 느낀다. 그러는 메이의 대답 내가 자전거를 못탈 수도 있는데 자전거를 선물했잖아?’ 동하는 탈 수 있지 않았냐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못타게 되었다는 말뿐이었다. 이 부분에서 과거에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를 언급하며 현재 메이와의 관계를 진전시키려는 동하와 과거를 잊고, 혹은 고의로 숨기며 회피하는 메이이 모습. 이를 봐서 둘이 긴밀한 관계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순간 분위기가 서먹해지지만 금새 자리를 옮겨 분위기는 살아난다. 바에서 한잔 들면서 메이가 하는 말이

봄이 되어 꽃이 피는 걸까, 꽃이 피어 봄이 오는 걸까 ' 꽃이 봄을 인식함으로 봄을 따라 피는 것인지 꽃이 먼저 피어 봄이 뒤따라오는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한 마디. 아마 동하를 향해 건넨 말이 아닐까. ’은 사랑을 하는 시기이고 은 사람과의 관계 혹은 사랑 그 자체를 의미한다고 보면 사랑할 시기가 되어서 관계가 맺어지는 것인지 먼저 사랑이라는 감정 속에 사랑할 시기가 찾아오는지.. 라고 해석할 수 있다. 동하에 대한 약간의 질책과 기대가 섞여있는 발언이 아닐까 싶다.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소리 없이 촉촉이 만물을 적시네

 

위 구절이 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둘 사이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 반가움에서 비롯된 감정이 서서히 그들에게 스며들어 감정을 고조시키고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말이다.

좋은 분위기 속에 동하가 출국할 때가 다가왔다. 공항에서 서로의 손을 잡은 채 놓지 못하고 동하는 출국을 포기하고 메이와의 만남을 우선한다. 격렬한 감정에서 둘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둘만의 시간을 보내던 중 현장 담당 남사장님까지 합류한다. 남사장님 눈을 피해 동하는 메이에게 스킨쉽을 시도하다 거절하는 메이에게 결혼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메이를 보내고 남사장님과 둘이 남았을 때 사랑에는 국경이 있다. ’ 라는 말을 남사장님은 조언으로 해준다.

 

들길은 구름이 낮게 깔려 어둡고 강 위에 뜬 배는 불빛만 비치네

 

이 구절이 호우시절을 접하기 전에는 단순히 분위기를 즐기며 운치 있는 들길과 배의 조명을 묘사하는 것으로 느껴졌지 위 장면을 보고 나서 메이와의 즐거웠던 분위기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고 어딘가 쓸쓸하게 남아 가질 수 없는 것을 바라는 그런 모습으로 다가왔다. 사랑을 하려 했지만 이미 결혼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고 과거의 즐거운 때는 이미 추억으로 남아있었다. 이에 더하여 동하가 메이를 포기하면서 또 한번 타격을 입게 되는 부분은 메이의 남편이 이제는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1년 전 쓰촨성 지진 당시 남편이 사망했던 것이다. 메이는 남편을 잊지 못하고 있었고 동하는 그런 메이를 놓아주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시 구절이 아련하게 느껴진다.

마지막 장면은 동하가 메이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그녀에게 자전거를 선물하고, 메이는 그 자전거를 연습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새벽에 붉게 젖은 곳을 보니 금관성에 꽃들이 활짝 피었네

 

메이에게 자전거를 다시 한 번 선물로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자전거를 타지 못하게 된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극복하길 원하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선물한 것이 아닐까. 과거에는 자신으로 인해 충격을 받고 지금은 남편을 잊지 못하는 메이를 위로하고자 하는 의도와 그렇게 함으로써 활기찬 메이의 모습을 기대하고 자신은 그저 바라보고 있을 뿐이란걸 알려주고 있는게 아닐까. 시 구절처럼 거리감과 암울함, 그리고 쓸쓸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동하의 감정에서 화려한 금관성, 그 안에 꽃들을 바라본다는건 과거의 금관성, 지금은 청두로 불리는 곳에서 메이라는 꽃이 활짝 피기를 바라는 동하의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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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현실 너머 편' 철학 3번째, 근대 철학입니다. 

내용이 서서히 많아지고 복잡해지네요. 간단히만 적겠습니다.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중세의 중심이 '신' 이었다면 근대의 중심은 '이성' 이다. 데카르트와 베이컨, 칸트, 니체 등 유명 철학자의 이름이 보인다.

'본다' 라는 것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정말 시야 그대로 보는 것과 정말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 이를 '존재론' 과 '인식론' 이라 한다.

근대는 존재론과 인식론을 중심으로 사상이 진행된다.



첫 번째로 합리론을 주장한 데카르트. 다시 사회는 혼란스러웠고 이를 압도하는 절대적인 진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모든것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크게 <감각지식> <일반지식> <보편지식> 세 가지로 나누어서 사고했다.

 감각지식은 물잔에 물체를 넣었다 빼면 굴절에 의해 다르게 보이는 것으로 감각지식은 체험에서 알 수 있듯이 바로 의심이 가능하다.

 일반지식은 자연과학을 뜻하는데, 자연과학의 탐구 방법 중 '귀납법' 자체가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이기에 확신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의심이 가능하다.

 보편지식은 수학과 기하학 등을 말한다. 납득할 수 없었으나 목적이 의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악마'의 존재를 도입해 '1+1=3'인데 악마가 '1+1=2' 라고 믿게 만든다 라는 식으로 극단적 사고를 한 결과 보편지식 역시 의심할 수 있었다.  

생각 끝에 '생각'은 의심할 수 없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해도 이미 '생각 하지 않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를 부정할 수 없었다. 그 떄 나온 명언이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다. 



데카르트는 우리가 존재를 '인식' 하고 있다는 관점인 '인식론'의 관점으로 합리론을 주장하였다.


두 번째는 경험론을 주장한 베이컨이다. 자연세계에서의 감각적 경험만이 지식의 원천이라 생각했으며 

이를 우상론 비판과 귀납법을 근거로 진리를 추구하였다.


우상론은 


1. 인간이 중심이며 다른 생물, 무생물을 인간에 대입하여 바라보는 태도인 <종족의 우상> 

2. 인간마다 살아온 환경에 따라 다른 의견을 보일 수 있는데, 이를 무시하며 동굴로 들어오는 빛의 일부만 보는 이기적인 태도를 <동굴의 우상>

3. 존재하지 않는 개념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올 수 있는 혼란을 말하는 <시장의 우상>

4. 권위에 수긍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극장의 우상> 

을 말한다.

귀납법은 논리에서 연역법과 함께 거론되는 내용이며, 당시 근대는 기존의 지식을 활용할 뿐인 연역법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베이컨은 연역법은 학문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보고 '귀납법' 을 제시했다. 

귀납법은 각각의 특징에서 보편적인 것을 찾아내는 논증법이며 이는 추론을 통한 학문 진보를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이 되었다. 

베이컨은 인식론적 관점에서 경험론적 주장을 하였다.



세 번째는 관념론을 주장한 칸트로 합리론과 경험론을 종합한 인물이다. 



칸트는 '본다' 는 것을 인간이 망막을 통해 보는 세상과 그 너머의 세상인 물자체로 나누었다. 

인간을 눈을 통해 세상을 본다. 하지만 박쥐나 돌고래는 초음파를 사용하는데, 그들이 보는 세상과 인간이 보는 세상은 같을까? 

다를 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다. 즉 인간이 보는 세상이 진실일지는 인간으로서는 모르는 일이라는 결론이 난다. 인간은 결코 물자체를 인식할 수 없다. 

때문에 진리는 '경험'도 아니고 주관적 '이성' 도 아닌 '주체의 판단 형식' 에서 탐구해야 하는 것이다. 


합리주의자들이 진리를 탐구하면 이성의 주관적 독단에 빠지게 될것이며 

경험론자들이 진리를 탐구하면 '물자체' 를 인식할 수 없기에 진리와는 가까워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공통점 속에 인간이 탐구할 수 있는 진리는 찾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칸트의 관념론이다.




마지막으로 니체는 회의주의적 태도를 취했는데, 서구 이성중심주의 철학과 예수 이후 그리스도교 사상이 근대의 '선' 과 '악' 을 규정지었다는 것이다.  

본디 선이 악일 수도 있으며 그 반대일 수도 있는데 위와같은 사상을 통해 특정 행동이 선과 악으로 구분지어졌다. 

때문에 니체는 그리스도교 사상이 도덕적 윤리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말한다.




철학편은 아직 현대철학이 남았지만 그 부분은 포스팅 하기에는 부족함을 많이 느껴 철학은 여기에서 마치고 다음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현실너머편'  저번 고대철학에 이어 이번엔 중세철학입니다.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고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이어 중세에는 그리스도교 철학과 기독교의 정착으로 '신' 중심의 사회였습니다. 

이후 근,현대까지 '신'의 전제하에 생각하는 사회가 됩니다.


중세에는 교부철학과 스콜라철학이 성행합니다. 

먼저 교부철학. 교부들이 만든 철학을 의미하는데 '교부'란 당시 기독교 변호를 위해 생각하는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그리스도교는 플라톤의 '이데이' 사상과 유사합니다. 천국과 이데아 그리고 지상이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교부철학의 대표적 인물은 아우구스티누스로 '세계는 신의 이데아에 따라 그의 의지대로 창조 되었고, 신에 의해 구원 받을 수 있다' 라고 

말한 사람입니다. 이는 당시 교회와 신 중심 사상에 영향을 받은 결과입니다.



두 번째로 스콜라철학은 9세기부터 17세기까지 이어졌으며 스콜라란 '학파'를 뜻합니다.  

교부철학과는 다르게 그리스도교 철학을 이성적, 합리적으로 접근하였습니다. 



때문에 교부철학과 충돌하며 성장하였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적 흐름을 도입하면서 중세 그리스도교 철학 안에서 <플라톤 주의><아리스토텔레스> 주의가 충돌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말해 기존의 플라톤 사상을 지닌 교부철학과 기독교 철학의 현실적이고 물리적인 부분까지 생각하는 아리스토텔라스 사상을 지닌 스콜라 철학이 충돓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보편논쟁>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보편' 은 실제로 존재하며 개념 중 상위 개념에 속한다고 보는것과 단순히 구분짓는 기준이며 의미는 없다고 보는 

두 가지의 관점으로 나누어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자는 실재론, 후자는 유명론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논쟁 속에 마침표를 찍는 인물이 나타나는데 '아벨라르' 입니다. 


그는 먼저 유명론을 비판했습니다. 

유명론에 따르면 의미 없는 언어들을 사용하여 의사소통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의미 없는 언어의 조합으로 본인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기는 힘들텐데 우리는 문제 없이 의사소통을 합니다. 때문에 유명론은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두 번째로 실재론에 따르면 우리가 쓰는 보편은 실존해야한다는 것인데 추상적 관념은 눈에 보이지도 않으며 있는지 모르지만 

그 단어들을 사용하여 의미전달이 가능하기에 그는 보편이 인간 사고의 관점을 말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사이에서 회의주의자들이 등장합니다. 진리는 발견되지 않고 탐구될 뿐이다. 라는 주장을 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강력한 기독교 사상이 배경이던 중세 당시에 주장하기 힘든 위치에 있었으며 발각되면 이단 취급을 받아 죽임 당하는 지경에 처해있었습니다. 

때문에 이들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이들은 합리적이고 권위적인 측면에서의 학문과 종교를 거부하였고,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체험과 경험을 강조하였습니다.




정리





*중세부터는 점점 복잡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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