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황홀한 모험이 시작된다!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은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의문의 사나이 헥터와 함께 상상조차 못했던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과연 ‘죽은 자들의 세상’에 숨겨진 비밀은? 그리고 미구엘은 무사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



 요즘 sns 에 '리멤버 미~ ' 하며 등장하는 그 이름, 코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멕시코 소년의 이름이 '코코'인 것이 아니다. '미구엘' 이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오면 보통 신화나 동화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을 하는데, 코코는 멕시코 '망자의 날' 을 소재로 하고 있다. 


망자의 날
 멕시코 원주민 공동체의 풍속인 ‘망자()의 날’은 멕시코 현지에서 ‘엘 디아 데 로스 무에르토스(el Día de losMuertos)’라고 불리며, 죽은 친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잠시나마 현생으로 돌아오는 것을 기리는 멕시코의 중요한 축일이다. 이 축일은 해마다 10월말 또는 11월초에 행하며 이 기간은 멕시코의 주곡식인 옥수수의 한해 농사가 마무리되는 때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원주민 축제, 망자(亡者)의 날 [Indigenous festivity dedicated to the dead]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번역 감수))

이에 더하여 멕시코 특유의 음악을 사랑하는 문화를 보여준다. 멕시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인 모자를 쓰고 기타를 치는 모습, 그 이미지 역시 영화 초반에 자연스레 볼 수 있다. 어쩌면 진부할 수도 있는 '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성공한다.' 스토리는 멕시코이기에 진부하지 않은 요소가 되었다. 멕시코는 매사에 음악이 들어갈 정도로 음악과 친밀한 국가이고 문화이다. 그런 문화권에서 음악을 대대로 반대하는 설정은 상당히 재밌는 설정이라 생각한다.

 미구엘은 에르네스토의 기타를 훔치면서 죽은자의 세계로 넘어가 조상들을 만나게 된다. 조상들은 미구엘에게 음악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며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고자 하지만 미구엘은 거절하며 도망친다. 그 때 만나는 인물이 '헥터'. 그는 가족에게 잊혀져 현실 세계로 가지 못하고 버림받은 인물이다. 그는 미구엘을 도와 미구엘의 또 다른 조상, 음악을 금지하도록 만든 인물인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 를 찾으러 떠난다. 



 헥터와 델라크루즈는 동료에서 원수로 바뀐 비극적인 관계이다.  헥터가 아무 일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면 그 집안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더군다나 헥터는 델라크루즈에 의해 독살 당한 것도 몰랐기에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사실 애니메이션 치고는 어두운 반전이다. 처음부터 악을 상징하는 인물도 아니었고 존경과 찬사를 받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를 향한 신뢰는 죽어서까지 사람들에게 굳게 남아 있었다. 사후 세계는 신뢰와 존경이 곧 힘이었기 때문에 그는 어마어마한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었다. 그런 그를 미구엘은 가족과 함께. 헥터도 함께 협력하여 무찌른다. 조상들은 서로의 오해를 풀고 미구엘을 현세로 보내준다. 미구엘을 진심으로 축복하며. 

 집으로 돌아간 미구엘은 코코에게 'Remember Me' 를 불러주며 영화는 해피엔딩이 난다. '코코'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가족' 이다. 특히 조상까지 포함한 큰 의미의 가족이다. 조상들은 죽은 자이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후손들을 돌보며 그들에게 축복과 관심을 준다.

 '죽음' 은 새로운 삶이라고도 말한다. 인간은 언제나 죽음에 대해 고민했고 많은 가설을 내지만 아무도 진실은 모른다. 그렇지만 영화와 같은 매체들을 통해 인간은 사후를 그려본다. 아시아 계열에서는 특히 가족을 중요하게 여긴다. 피로 이어진 끈끈한 관계는 조상을 기리는 관습을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먼저 떠난 가족들이 죽어서도 가족을 돌보아 준다는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 언제나 그들을 생각하는 긍정적인 문화를 만들어냈다 생각한다. 

코코의 메인곡인 'Remember Me' 처럼 나를 기억해주길 바란다.
인간은 기억과 기록으로 살아간다.
그렇기에 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가고 '현재'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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