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때 서평 과제가 있었는데 교수님이 제시해 준 도서들 중 하나. 

사실 멕시코에 관심이 없다. 그렇지만 멕시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과제를 위한 책이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의미있게 다가왔다. 서평을 목적으로 읽은 책이라 그런지 더 깊게 읽었다. 

서평 전체를 올리기엔 무리가 있고 일부만 남겨보겠다. 


저자 김세건

『우리는 빠창게로』는 멕시코 축제와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문화적 환경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멕시코 농촌에서는 어떤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멕시코 농민들에게 축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나아가 멕시코에 많은 축제가 어떻게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는 힘은 무엇인지 등에 대하여 들려준다. 

<출처 - 네이버 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259843>



1) 멕시코, 나에게는 생소한 나라

 

 빠창게로, 우리에게 생소한 단어이다. 빠창게로는 멕시코에서 쓰는 말로 축제와 더불어 살아가는 자신을 조금 비하해서 말하는 단어이다. 다시 말하면 축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사전에는 <1. 떠들썩한 2. 축제에 참가하길 좋아하는> 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렇듯 멕시코인들은 스스로를 축제를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이라 자칭하고 있다. 실제로 그들은 축제와 더불어 살아간다. 그 과정에 중점을 두고 살펴보기로 하자.

 필자는 멕시코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다, 기껏해야 밀짚모자를 쓰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한 손에는 타코를 들고 있는 모습만이 떠오를 뿐이다. 그나마 다행일까? 책의 저자는 멕시코에 대한 이미지를 서부영화에서의 악당으로 묘사한다고 했으니 말이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멕시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는 뜻이다. , 미국 영화의 영향인지 사막에 서 있는 모습까지는 연상이 된다. 이렇게 쓰다 보니 하나하나 생각이 난다. 무법지대, 슬럼가, 이런 배경들만 접해왔으니 멕시코에 대한 선입견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멕시코에 대한 이미지가 점점 달라지고 있었다. 책을 덮었을 때에는 그들이 가스띠요에 불을 붙이며 옥수수에서 나온 음식을 나눠먹고, 함께 음악과 춤을 즐기는 이미지가 남았다. 이런 이미지 변화만 보더라도 충분히 성공적인 책이 아닐까싶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나와 같은 선입견을 가졌더라면, [우리는 빠창게로!]를 읽고 선입견을 벗어던지길 바란다. 멕시코의 발전과 현재 문화적인 모습에 영향을 끼친 것을 나눠보자면 크게 <가톨릭>, <옥수수>, <농업> 이라 할 수 있다. 농업과 옥수수는 연관을 짓자면 식량으로서의 한 파트라고 볼 수 있지만 가톨릭은 왜 나온 것일까. 물론 지금의 멕시코는 82.7%의 가톨릭 신자가 있을 만큼 가톨릭 국가라고 할 수 있지만 멕시코 고유의 문화는 아니다. 이질적인 문화라는 것이다. 가톨릭이라는 요소가 어떻게 옥수수와 농업과 연관 지어질 수 있을까.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 서구적 관점의 발견인 것이지 원래 그 땅에 살고 있던 원주민이 있었다. ) 서구 열강들은 아메리카 대륙에 그들의 것을 전파하고 강요했다. 바람직한 문화융화는 아니지만 지금의 멕시코는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그들만의 멕시코를 만들었다. 이런 현상은 아메리카 원주민이 가진 기존의 문화, 즉 옥수수로 삶과 문화를 형성하고 농업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삶 속에 서구적인 관점을 주입하여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그들이 벌이던 축제는 농업을 하며 한 해의 풍년을 빌고 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등 농업 중심적인 성격을 띠었다. 축제에는 축하하는 의미와 의례의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도 그렇듯 농업에서는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거나 비를 원하는 등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신에게 의지했다. 그런 의미로 신께 기도하며 의례, 즉 의식을 지낸다. 그리고 의례를 마친 후 모두 함께 모여 기도한대로 받으리라 믿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축제를 벌인다. 그렇기에 풍성한 음식과 떠들썩한 음악이 동반된다. 물론 춤도 빠질 수 없다. 특히 멕시코는 옥수수의 나라라고 할 만큼 옥수수와 연이 깊다. 옥수수를 신의 음식이라 여기며 옥수수의 신을 섬겼다. 옥수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더 자세히 풀도록 한다. 아무튼 그들만의 문화에 서구의 문화인 가톨릭이 합쳐지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었다. 예를 들면 과달루페가 있다. 이를 멕시코 문화의 혼합성이라 본다. 추후에 다시 다루도록 한다. 여기까지 농업과 옥수수, 그리고 가톨릭을 연결 지어 보았다. 정리하자면 과거 옥수수로 시작하여 농업 중점으로 발전한 국가에 가톨릭이라는 이질적인 문화가 들어와 그들과 융화하여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요소 하나하나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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