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는 ‘모지스 할머니’로 불리며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화가. 1860년에 태어난 그녀는 12세부터 15년 정도를 가정부 일을 하다가 남편을 만난 후 버지니아에서 농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뉴욕, 이글 브리지에 정착해 열 명의 자녀를 출산했지만 다섯 명이 죽고 다섯 명만 살아남았다. 관절염으로 자수를 놓기 어려워지자 바늘을 놓고 붓을 들었다.

 

그때 그녀의 나이 76세. 한 번도 배운 적 없이 늦은 나이에 시작한 그녀만의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그림들은 어느 수집가의 눈에 띄어 세상에 공개되었다. 88세에 ‘올해의 젊은 여성’으로 선정되었고 93세에는 《타임》 지 표지를 장식했으며, 그녀의 100번째 생일은 ‘모지스 할머니의 날’로 지정되었다. 이후 존 F.케네디 대통령은 그녀를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물’로 칭했다. 76세부터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며 1,6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할머니에 대한 소개이다.

 

 

 

 

 

1. 이야기로 전하는 그림


 

이 책에는 276점의 그림이 삽화로 들어가 있다. 하나같이 따듯하고 정겨우며 그녀의 인생이 담겨있었다.

 

일단 나는 그림을 잘 모른다. 내로라하는 그림을 평론가들이, 그리고 독자들이 손뼉을 치며 감동할 때, 나는 그 행동에 공감할 수 없다. 그림이 싫은 것이 아니다. 어릴 적 미술학원에 다니며 그림을 그린 기억도 있고, 어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상도 몇 번 타봤다.

 

그리고 지금은 감성이 담긴 일러스트를 굉장히 좋아한다. 평소 일러스트페어를 챙겨 다녀왔을 정도로. 그럼에도 커다란 액자에 걸린 그림을 보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내용을 전하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녀의 그림은 하나하나 스토리가 담겨있다. 그리고 에세이와 잘 어우러져 있다. 읽기 쉬운 텍스트와 거기에 담긴 깊은 감성은 그림을 더욱 이해하기 쉽게 유도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물론 전시 그림에도 스토리는 짧게 적어둔다. 그렇지만 ‘책’이라는 매체의 주를 이루는 문장과 문장 속에서 그녀의 그림은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나의 공감을 만들어냈다.

 

 

 

2.  그녀의 인생, 그리고 나의 인생


 

 

 

1860년 농가에서 태어난 그녀, 아니 사실 농가에서 태어나든 도시에서 태어나든 19세기 후반은 21세기를 이제 막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그런 시대를 살아왔기에 그녀만의 따스한 감성이 묻어난 그림과 글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사랑하는 이와 평생을 함께하고 가족을 이루며 살아갔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하나둘 떠나보내며 그녀의 인생 또한 영글어갔다.

 

"나는 우리가 정말  발전하고 있는지 때로는 의문이 듭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여러모로 지금보다 느린 삶이었지만 그래도 좋은 시절이었지요. 사람들은 저마다 삶을 더 즐겼고, 행복해했어요. 요즘엔 다들 행복할 시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참 와 닿는. 표현이다 과도한 경쟁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어떤 삶은 살아가고 있을까. 오롯이 ‘나’로 존재하기보다는 사회의 ‘일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전보다 확실히 풍족해지고 쾌적해진 삶이다. 그럼에도 세상은 여전히 저 멀리를 바라본다.

 

“사람들은 내게 이미 늦었다고 말하곤 했어요. 하지만 지금이 가장 고마워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꿈꾸는 사람에겐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은 때이거든요. 시작하기 딱 좋은 딱 좋은 때 말이에요.”

 

난 지금이 늦었다고 생각했다. 내 전공은 나와 맞지 않아 복수전공을 시도했고, 4년 이내에 졸업해야 하는 내 상황에서 이미 늦은 때였다. 그렇게 전공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안 그래도 멀리하던 전공인데 더 마음이 떠나버렸다. 그러던 중 우연히 교내문화경연을 발견했고, 취미로 조금씩 쓰던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평소 한 두 장에 불과했던 분량은 10장 분량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고 생각보다 많이, 굉장히 많이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국문과와 신방과 사이에서 컴퓨터 전공인 나는, 그들에 비해 정말 늦었다는 회의에 빠졌고 그렇게 글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그러나 결과는 놀라웠다. 내 글이 인정받고 만 것이다.

 

정말 늦었다 생각했다. 체계적으로 글을 배운 친구들이 비해 내 문장은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경험을 기반 삼아, 인정을 기반 삼아 천천히 기본기부터 다지기 시작했다.

 

시작하기 딱 좋을 때다.

 

21세기는 방대한 매체의 시대이다. 무엇이든 배우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무언가 머뭇거린다면, 시도해보기를 권한다.

 

"삶이 내게 준 것들로 나는 최고의 삶을 만들었어요. 결국 삶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너무나 풍족하고 너무나 외로운 시대이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럴 때마다 떠올려보자.

 

결국 삶은 우리 스스로를 만드는 것이니까요.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

 

 

지은이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옮긴이 : 류승경

 

출판사 : 수오서재

 

분야

에세이

 

규격

165*210*16.7 / 무선

 

쪽 수 : 288쪽

 

발행일

2017년 12월 16일

 

정가 : 13,800원

 

ISBN

979-11-87498-18-6 (03840)

 

 


 

 

 

 

원문 :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44852

 

수업 때 서평 과제가 있었는데 교수님이 제시해 준 도서들 중 하나. 

사실 멕시코에 관심이 없다. 그렇지만 멕시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과제를 위한 책이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의미있게 다가왔다. 서평을 목적으로 읽은 책이라 그런지 더 깊게 읽었다. 

서평 전체를 올리기엔 무리가 있고 일부만 남겨보겠다. 


저자 김세건

『우리는 빠창게로』는 멕시코 축제와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문화적 환경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멕시코 농촌에서는 어떤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멕시코 농민들에게 축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나아가 멕시코에 많은 축제가 어떻게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는 힘은 무엇인지 등에 대하여 들려준다. 

<출처 - 네이버 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259843>



1) 멕시코, 나에게는 생소한 나라

 

 빠창게로, 우리에게 생소한 단어이다. 빠창게로는 멕시코에서 쓰는 말로 축제와 더불어 살아가는 자신을 조금 비하해서 말하는 단어이다. 다시 말하면 축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사전에는 <1. 떠들썩한 2. 축제에 참가하길 좋아하는> 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렇듯 멕시코인들은 스스로를 축제를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이라 자칭하고 있다. 실제로 그들은 축제와 더불어 살아간다. 그 과정에 중점을 두고 살펴보기로 하자.

 필자는 멕시코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다, 기껏해야 밀짚모자를 쓰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한 손에는 타코를 들고 있는 모습만이 떠오를 뿐이다. 그나마 다행일까? 책의 저자는 멕시코에 대한 이미지를 서부영화에서의 악당으로 묘사한다고 했으니 말이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멕시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는 뜻이다. , 미국 영화의 영향인지 사막에 서 있는 모습까지는 연상이 된다. 이렇게 쓰다 보니 하나하나 생각이 난다. 무법지대, 슬럼가, 이런 배경들만 접해왔으니 멕시코에 대한 선입견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멕시코에 대한 이미지가 점점 달라지고 있었다. 책을 덮었을 때에는 그들이 가스띠요에 불을 붙이며 옥수수에서 나온 음식을 나눠먹고, 함께 음악과 춤을 즐기는 이미지가 남았다. 이런 이미지 변화만 보더라도 충분히 성공적인 책이 아닐까싶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나와 같은 선입견을 가졌더라면, [우리는 빠창게로!]를 읽고 선입견을 벗어던지길 바란다. 멕시코의 발전과 현재 문화적인 모습에 영향을 끼친 것을 나눠보자면 크게 <가톨릭>, <옥수수>, <농업> 이라 할 수 있다. 농업과 옥수수는 연관을 짓자면 식량으로서의 한 파트라고 볼 수 있지만 가톨릭은 왜 나온 것일까. 물론 지금의 멕시코는 82.7%의 가톨릭 신자가 있을 만큼 가톨릭 국가라고 할 수 있지만 멕시코 고유의 문화는 아니다. 이질적인 문화라는 것이다. 가톨릭이라는 요소가 어떻게 옥수수와 농업과 연관 지어질 수 있을까.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 서구적 관점의 발견인 것이지 원래 그 땅에 살고 있던 원주민이 있었다. ) 서구 열강들은 아메리카 대륙에 그들의 것을 전파하고 강요했다. 바람직한 문화융화는 아니지만 지금의 멕시코는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그들만의 멕시코를 만들었다. 이런 현상은 아메리카 원주민이 가진 기존의 문화, 즉 옥수수로 삶과 문화를 형성하고 농업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삶 속에 서구적인 관점을 주입하여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그들이 벌이던 축제는 농업을 하며 한 해의 풍년을 빌고 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등 농업 중심적인 성격을 띠었다. 축제에는 축하하는 의미와 의례의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도 그렇듯 농업에서는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거나 비를 원하는 등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신에게 의지했다. 그런 의미로 신께 기도하며 의례, 즉 의식을 지낸다. 그리고 의례를 마친 후 모두 함께 모여 기도한대로 받으리라 믿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축제를 벌인다. 그렇기에 풍성한 음식과 떠들썩한 음악이 동반된다. 물론 춤도 빠질 수 없다. 특히 멕시코는 옥수수의 나라라고 할 만큼 옥수수와 연이 깊다. 옥수수를 신의 음식이라 여기며 옥수수의 신을 섬겼다. 옥수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더 자세히 풀도록 한다. 아무튼 그들만의 문화에 서구의 문화인 가톨릭이 합쳐지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었다. 예를 들면 과달루페가 있다. 이를 멕시코 문화의 혼합성이라 본다. 추후에 다시 다루도록 한다. 여기까지 농업과 옥수수, 그리고 가톨릭을 연결 지어 보았다. 정리하자면 과거 옥수수로 시작하여 농업 중점으로 발전한 국가에 가톨릭이라는 이질적인 문화가 들어와 그들과 융화하여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요소 하나하나를 살펴보자.

 ..... 





원작 : 신카이 마코토

글 : 키리야마 나루토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학습지 z회 120초 CM으로 만든 라이트노벨인데요 


└원작인 Z회 120초 CM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섬에 사는 여고생 미호와 도시에 사는 쇼타의 이야기이다.

라이트노벨답게 가볍게 볼 수있었는데, 최근 수험생 딱지를 떼고 보니 더욱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다.

사실 내용은 정말 두 학생이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러가는 이야기이다. 


미호는 섬에 살며 진로를 정하지 못한 수험생이고 쇼타는 도시에 살지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알바와 야구를 하며 살아간다. 


개인적으로 미호 이야기보다는 쇼타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설정이 조금 야속하긴 하지만 그래도  공감하며 다음 전개를 기다리게 되는 이야기였다. 

야구를 해왔지만 결국 코시엔에 실패하고 만다. 이 상황에서 입시와 알바까지 병행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많이 안타까워하며 읽었다. 


결국엔 둘 다 열심히 공부하여 한국의 수능이라 할 수 있는 센터시험장에서 만나게 되고 참 재밌게도 쇼타는 미호의 부적역할을 하게 된다.

이 둘은 센터시험 결과를 확인하러 간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지금 수험생들에게 공부로 힘들 때 숨 돌릴겸 가볍게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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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 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제목을 보고 '이게 대체 무슨 책이야?' 라는 호기심과 함께 내용이 매우 궁금해졌다. 책 앞에는 미생에 나왔다는 책이라고 띠지를 붙여놨는데 사실 미생을 보지 않아서 끌리지는 않았다.(이제서야 미생을 보는 중인데 멈출 수가 없다...) 그렇지만 모든걸 앞도하는 제목 덕분에 책을 사들었다.


 책을 살 당시의 나는 매우 힘들어 하는 상태였다. 19년을 수동적인 인생을 살다가 지금에서야 세상에 떨궈져 모두가 능동적인 나를 기대하고 있었다. 세상 경험을 하신 분들께서 이 문장을 보신다면 웃음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낯선 일상과 마주하는 매일이 힘들어지는 때였다. 더군다나 나의 꿈을 위해서 동기들과는 다른 생활 패턴을 유지했었다. 동기들이 놀러갈 때 나는 도서관으로 향했고 수업이 끝나고서는 얼른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그러다보니 내가 꿈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데,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할까? 하는 회의감에 빠졌었다. 나도 놀고 싶었고 남들처럼 밤늦도록 돌아다니고 싶었다. 이러한 감정속에서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갔다. 


 일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단순한 회피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걸 해야하긴 하는데 하기 싫고, 그렇다고 던질 일이 아니었기에 꾸역꾸역 하고.. 자연스레 성과가 나오지 않는 현상이 반복되다 자기합리화라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물론 노력을 무시하는 발언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것, 그 하나만으로 내 자신을 채찍질 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 책의 작가이자 주인공 '아마리' 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또 실망하여 자존감은 바닥을 뚫고 나간 상태이다. 결국 목숨을 끊기로 결정하고 인생 최후의 날을 어떻게 보낼지 설계한다. 최종목표는 라스베이거스. 아마리는 마지막 날을 위해 생전 해보지도, 하려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 의외의 장소에서 아마리의 삶은 변하기 시작한다. 죽을 힘을 다해 살아가며 자신의 몸에 변화가 생기고 호스티스 클럽의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자신을 만들어가고 있는 아마리였다.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을 마주하며 드디어 최후의 날. 아마리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사실 줄거리 쓰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도 이렇게 남겨두고 기억하고 싶은 좋은 이야기였다. 책 중간중간 색칠되어 있는 글귀들이 있다.


-세상은 널 돌봐줄 의무가 없다. 그리고 너에겐 어떤 일이든 생길 수 있다. -34p

-하지만 난 도저히 꿈을 포기할 수 가 없어, 하고 싶은 걸 못하면 죽을 떄 엄청 후회하게 될 거야. -144p


이러한 글귀을이 하나하나 내 마음속에 쌓아가고 공감하며 기쁨을 얻어갔다. 

달려가는 도중 생긴 응어리들이 조금씩 사그러드는 느낌을 받았다. 

할 일을 마무리 해도 남아있던 찜찜함을 날려버렸다. 

원인은 내 마인드에 있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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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보화 사회에 살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자. 지금 내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 책상위에 있는 컴퓨터, 내 신용카드 속에 있는 ID카드, 문에 붙어있는 도어락까지 우리는 디지털 기기로 둘러 싸여 있다. 이렇듯 과거 20세기를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불렀다면 현재의 21세기는 정보화 사회라고 부른다.

이 모든 것은 컴퓨터의 개발과 발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종이에 기록하는 대신 컴퓨터에 전산으로 입력하고, 편지를 보내는 대신 이메일과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소통한다. 기술의 발달로 수동으로 처리해야 할 일을 자동으로 처리하며 따라서 인간이 하는 일도 줄어들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인간은 남는 시간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데 투자하였다. 보다 더 편리한 세상을 위해 컴퓨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더 나아가 스마트폰을 개발하였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전화와 문자뿐만이 아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 휴대용 컴퓨터라는 의미이다.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사용 가능한 네트워크망이 커지면서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카카오톡을 통해 문자는 물론 사진과 음성을 보낼 수 있고,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지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여러 기업들도 PC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이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이다. 기업들이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 만큼 수많은 기계와 어플들이 쏟아져 나온다. 공급이 급증한 스마트폰은 남녀노소 말할 것 없이 모두에게 보급됐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며 일상속에서 누구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하지만 너무 과하게 사용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지하철을 타면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옛날 모습은 없어지고 모두가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누구는 게임을 하고 누구는 인터넷 기사, 누구는 열심히 엄지를 놀리며 메신저를 한다.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조그만 화면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당연히 눈에 엄청난 피로와 시력저하를 선물해준다. 자 이제 장소를 옮겨보자. 이제 막 출근을 한 회사이다. 컴퓨터를 켜고 밤사이에 온 이메일체크와 각종 기사를 읽다보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업무 중간 중간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집는 것은 물론 사람들과 모이는 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 어른들이 이런데 학생들은 오죽할까. 어른들이 업무에 영향을 받는다면 학생들은 학업에 지장이 갈 것이다.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자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량을 자각하지 못하고 중독에 빠지기 쉽다.

세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살기 좋아지며 인간이 할 일은 줄어든다. 즉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할 기회가 적어진다는 뜻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바보가 되어버린다. 한번 찾아갔던 길을 찾지 못하고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하며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정말 생각할 줄 모르고 적용할 줄 모르는 바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보화 사회라는 빛 뒤에 가려진 그림자이다. 세상은 더 나아지지만 그에 대한 대책은 미약하다. 여기저기 그림자가 생기는데 이를 비춰줄 빛이 필수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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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글이다. 나중에 수정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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