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라카미 하루키

우리나라에서는 상실의 시대’, ‘1Q84’ 의 작가로 널리 이름을 알린 작가이다. 그는 처녀작인 1979<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뒤이어 <양을 쫓는 모험> 으로 노마 문예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 후 노벨 문학상 후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가 소설을 쓰는 계기는 참으로 독특한데, 어느 날 야구 경기를 보다가 , 소설을 써야겠다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소설을 쓺과 함께 미국 소설 번역에도 힘을 기울이는데 그 덕에 그의 문체는 특유의 번역체로 자리 잡았다. 또한 하루키 작품에 항상 등장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재즈와 섹스이다. 하루키는 글을 쓰기 전에 재즈 카페를 운영했을 정도로 재즈를 사랑한다. 그가 작품 속에 곡을 나열할 때는 재즈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재즈에 대한 작품까지 따로 냈을 정도이니 말이다. 또 다른 요소인 섹스는 매 작품마다 빠지지 않고, 세세하게 묘사된다. 이 때문에 하루키의 작품이 단순히 성적 욕망을 표출한 문학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키는 서설 속에서 비정상적이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공을 배치하고 그에게 새로운 만남과 섹스를 통해 새 사람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언뜻 보면 작가의 성에 대한 로망이 투영된 것이라 볼 수 있지만 하루키는 주인공이 가져왔던 이전의 영혼 없는 섹스에서 남들과 조금은 다른, 여자를 만나 점차 변해간다. 그들의 섹스는 처음의 무기력함에서 무질서하고 격정적으로 치닫는다. 첫 만남의 새로움에서도, 만나는 중의 열정에서도, 이별을 마주하는 순간에서도 그들은 몸을 통해 대화하며 감정을 주고받는다. 남녀가 육체적 사랑을 탐욕 하는 단계를 넘어 정신적 사랑까지 추구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다. 재미있게도 하루키 작품 중 커플이 탄생하는 작품은 없다. 초반에 서로 의지하던 모습을 하던 그들이 작품 막바지에 가면 각자 갈 길을 찾아 나서며 이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그들의 성장이라 할 수 있고, 부정적으로 말하면 인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부터 하루키의 수많은 작품 중 초기 3부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양을 쫓는 모험>을 다뤄볼 것이다. ‘쥐 시리즈로도 불리는 이 이야기는 ‘J', '라는 인물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각 스토리 마다 ''는 어떤 일에 얽히고 해결하는 동안 다른 두 사람 역시 각자의 할 일을 하며 연관을 가진다. 세 작품의 주제는 크게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의 자아 찾기 , <1973년의 핀볼> - 핀볼과 ''의 변화 , <양을 쫓는 모험> - 욕망과 야망. 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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