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본건 꽤 지났지만... 이제서야 후기를 써본다. 


어린왕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실제로 면접 때에도 '추천하고 싶은 책 있나요?' 했을 때 어린왕자를 추천했을 정도니 말이다. 

 어린왕자가 친구들과 만나며 서로의 존재를 '인식'한다. 그로 인해 '관계'가 형성된다.  라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소름돋았던 부분은 마을이 클로즈업 되는 부분이었다. 자로 잰 듯한 직사각형들이었다. 정말 모든 것이 딱딱해 보였다. 심지어 뒤에 나오는 장면에서는 나무까지 네모나다. 차들도 딱딱 맞춰서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모든 것이 짜여져있는 마을이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주인공의 인생 역시 짜여져 있다. 

 

 이런 주인공이 옆집 할아버지를 만났다. 아이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어린왕자를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짜여진 인생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까지는 아이들을 위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이후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어린왕자 이야기의 등장인물이다. 성장하여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데 그들은 과거의 그들과는 너무나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자신의 꿈을 접고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었고, 현실에 취해 살아가고 있었다. 나도 완벽한 성인은 아니지만 평소 마주하던 모습과 같았다. 꿈을 위해 공부한다는 생각은 이미 예전에 잊어버렸고 그저 매 시험시험을 위해 공부했다. 그런 모습이 나에게 훅 다가왔다. 


 마무리는 소녀가 왕자를 설득해 꿈과 희망이 넘치던 어린왕자로 돌려놓는다. 그리고 소녀도 자신과 함께 살아간다. 남이 만든 자신이 아닌 소녀 스스로 만들어가는 자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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