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는 주관적인 의견이며 다른 의견 언제나 환영합니다.


평점 : 3.5/5.0

한줄평 : 유해진에 의한, 유해진 그 자체





영화 자체는 만족할만큼 재미있었다. 가족, 애인, 친구 등 누구와라도 맘 편히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우선 코미디 영화에 개연성을 묻지는 않겠다. 코미디 영화는 말그대로 웃기 위한 목적이니까. 

그저 마지막에 살짝 의미부여만 해주면 누가봐도 즐겁고 의미있는 영화가 되기 쉬운 장르이다. 

물론 사회적 이슈를 담고 있는 코미디 영화도 있겠지만 최근 영화들은 그런 경향은 보이지 않다는게 내 의견이다. 



아무튼 럭키.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서로의 삶이 바뀌어버린 둘은 자신의 삶이 아닌 남의 삶을 살면서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낀다.

분명 주인공은 형욱(유해진 ) 과 재성(이준 ) 두 명이지만 크레딧이 올라갈 때 즈음 머릿속에 남는 것은 유해진이다. 원래 이름인 '형욱'도 아니고 바뀐 삶인 '재성' 도 아니다. 정말 유해진만 남는다.

물론 다른 배우들이 부족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해진의 존재감은 굉장했다.



포스터를 살펴보면 타이틀 '럭키' 에 열쇠모양이 박혀있다. 영화 보기 전에는 몰랐지만 영화가 끝난 후 타이틀은 LUCK KEY 로 표기되어 있었다. 그 순간 타이틀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한 운이 아닌 'LUCK'을 가져오는 'KEY' 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재성이 이루지 못한 꿈을 형욱은 갖은 노력을 통해 이뤄낸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바뀌기 전의 재성은 실패하고 바뀐 후의 재성(형욱)은 성공한 이유는 서로의 특기가 촬영장이란 장소에서 발하는 빛이 달랐기 떄문이 아닐까 싶다. 

단역이지만 깡패라는, 누구보다도 적합한 역할인 형욱이었기에 감독의 눈에 들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재성은 처음부터 게으른 모습으로 나왔지만 그가 얼마나 노력했을지는 잠깐 나온 재성의 책장을 보면 알 수 있다. 형욱이 기억을 찾기 전 공부한 것도 원래는 재성의 자료라는 점도 한 몫 거든다.



그렇기에 적재적소에 사용되는 재능. 그것 또한 하나의 'LUCK' 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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